미디어의 발달로 대중문화는 청소년들의 생활 속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문화는 참견하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공감이 가능해야 나눌 수가 있다.
대중문화 역시 배척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듣고 보고 춤추고 이야기할 때 청소년들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대중문화 가운데에서도 대중음악은 청소년 문화의 부산물이 아니라 청소년의 언어이며 행동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음악교과 속에서 탄력적으로 다루어지지 않는 것은 문제다.
교육의 역할이 학생 자신이 속해 있는 환경에 익숙해지고 적응하게 하는 것이라면 대중음악의 지도 또한 교육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제7차 음악과 교육과정은 교과서 중심에서 교육과정 중심체제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그리고 '음악하기' 중심의 교육이 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생활과의 관련 속에서 학습자의 관심, 흥미, 필요, 요구와 시대적·문화적 필요를 조화롭게 반영해 학습자 중심의 교육 과정을 구성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조건으로 인하여 교과서에는 학생들의 대중음악에 대한 욕구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음악과의 모든 학습 활동은 학습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대중음악의 수용은 불가피한 현실이라 할 수 있겠다.
음악은 그 사회의 사고를 대표한다.
다양한 시대와 문화권의 음악을 접하여 우리와 다른 나라의 음악 문화를 비교하고 그 특징과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이해함으로써 우리의 음악 문화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
현 사회를 반영하고 있는 대중음악은 교육의 소재로 그 가치가 충분하리라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이미 100년사(史)를 지니고 있는 대중음악은 새로운 문화창달과 다양한 악곡의 경험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대중음악의 수용은 노래하기, 즉흥 연주하기, 작곡하고 편곡하기, 음악을 읽고 쓰기, 음악을 듣고 분석하고 서술하기, 음악 및 연주를 평가하기, 음악과 다른 예술 과목 또는 다른 과목과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역사와 문화에 관련하여 음악 이해하기 등 음악시간을 통하여 학생이 성취해야 할 내용들을 수행하기에 매우 용이하다.
대중음악을 저급한 문화로 치부 해버리기보다는 비판적인 수용을 통하여 창의적인 수업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대중문화를 제재곡으로 활용한다면 비평 능력과 선별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이를 통해 오늘날의 세계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현영철(전교조 음악교과모임·경운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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