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서점·출판 이익 환원, 연주인에 도움되길"

입력 2003-07-31 09:59:03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그동안 음악전문서점과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생긴 이익을 다시 돌려드린다는 뜻에서 실내악 연주나 레슨이 가능한 홀을 만들었습니다.

조그만 홀이지만 음악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일 지상 3층, 지하 1층 220평 규모의 동서음악사 건물을 준공할 동서음악출판사 이헌오(55·사진) 대표는 건물 2층에 40평 규모의 아트홀을 마련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975년, 그때만 해도 생소했던 음악전문서적 판매업에 뛰어든 지 28년만에 만들어진 어엿한 건물이다.

당시는 발품으로 교습소를 찾아다니며 피아노 교재를 팔았지만 동서음악출판사는 이제 전국 35개시에 지사를 둔 중견 출판사로 성장했다.

이렇게 성장한 데에는 지역 음악인들의 힘이 컸다.

주 고객들인 음악인들은 이씨에게 보다 많은 전문서적 판매나 출판을 요구했고, 이에 이씨는 이익에 관계없이 지역 음악인들의 저작을 출판하기도 했다.

또 '어린이 바이엘'은 이미 많이 출판된 책이지만 다양한 편집과 이론으로 차별화시켜 연간 100만 부가 넘게 팔리는 히트작이 됐다.

아트홀은 70~80석 규모로 넓지는 않지만 이씨가 직접 나서 꼼꼼하게 방음·흡음재와 음반사판을 챙겼으며 개인 레슨이나 마스터 클래스 뿐 아니라 소규모 실내악연주도 가능하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