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 해룡이 돼 국가의 안위를 지키려 했던 문무대왕 고유제가 8월 11일 오후 7시30분 경주시 약북면 문무대왕릉 앞에서 열린다.
'2003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성공을 기원하는 이번 고유제는 신라 전통의식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현대적인 퍼포먼스를 가미, 볼거리 제공과 역사적 교훈을 새기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날 행사는 사물놀이패가 지신밟기와 비나리를 통해 고유제의 시작을 알리고, 신문왕과 육부촌장, 제관들이 입장해 예를 갖춰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개막된다.
신문왕이 고유문을 낭독하면 폭죽과 홍염, 서치라이트 등으로 연출된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바다에서 청룡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 하이라이트. 특수 풍선으로 제작된 13m 길이의 용이 대왕암에서 나와 관광객들 앞에서 호국성령으로서의 위용을 보여준다.
이때 만파식적이 연주되고 무용수들이 산조를 추는 가운데 용이 나라의 평온과 안녕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절정을 맞게 된다.
백상승 경주시장이 신문왕으로 출연하고, 경주지역 기관단체장, 시민대표 등이 육부촌장과 제관 역할을 맡는다.
경주문화엑스포 관계자는 "여름 밤 바닷가에서 장관이 연출되는 만큼, 적잖은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무대왕 고유제는 세계문화엑스포가 처음 열린 98년 이후 두번째 열리는 행사지만, 형식과 내용면에서 첫 행사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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