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칠 노릇이었다. 전반 25분 2대0, 후반 12분 3대1 리드.
4연패에 몰린 대구FC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음을 인식하고 초반부터 홈팀 전남 드래곤즈를 거세게 몰아부쳤다. 대구FC는 후반 초반까지 2골차로 앞서 나가며 연패 탈출과 '원정 첫 승'의 간절한 꿈을 달성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경험 부족이 문제였다. 벤치에는 박종환 감독도, 그나마 프로 물을 먹은 경험있는 노상래와 김학철도 없었다. 이들은 모두 심판에게 대 든 괘씸죄로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그라운드에 설 수가 없었다.
대구FC가 30일 광양축구장에서 열린 K-리그 3라운드 첫 경기(시즌 23차전)인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상일과 고봉현, 임중용이 시즌 1호골을 터뜨리는 등 투지를 보였으나 아쉽게 3대4로 역전패했다. 시즌 3승8무12패(승점 17.원정경기 4무6패)로 11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구FC는 5연패에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됐지만 처음으로 1경기에서 3골을 터뜨려 골가뭄에서 벗어나는데 위안을 삼았다.
고봉현을 원톱에, 좌우 윙에 이상일과 윤주일을 선발로 포진시키는 등 3-4-3 전형을 갖춘 대구FC는 경기 시작부터 공격의 고삐를 죄며 연속으로 골을 기록, 기세를 올렸다.
전반 16분 수비수 박경환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날린 볼을 잡은 이상일은 오른발 강슛으로 전남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9분 후에는 첫 골을 넣은 이상일의 어시스트를 스트라이커 고봉현이 깔끔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초반 대구FC의 거친 공세게 잔뜩 움츠렸던 전남은 2골을 먹은 후 전열을 정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3분 전남은 김길식이 비에라의 패스를 골로 연결, 한골차로 따라붙었다.
후반은 반칙으로 파울이 난무한 가운데 골 폭죽이 터졌다. 대구FC는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임중용이 만회골을 터뜨려 3대1로 간격을 벌렸지만 남은 시간 전남의 파상공세를 견뎌내지 못했다. 대구FC는 후반 12분과 30분, 43분 전남의 유상수와 신병호, 김남일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주저앉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30일경기 전적
전남 3-2 대구(광양)
안양 2-4 전북(안양)
수원 2-1 성남(수원)
부산 1-1 포항(부산)
울산 0-0 부천(울산)
대전 3-1 광주(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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