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삼덕동 섬유회사 회장집 권총강도사건 용의자가 7일만에 검거되면서 그가 보유하고 있는 외제권총 등이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는 점에서 또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소음기가 달린 권총, 망원렌즈부착 석궁, 대검, 회칼에다 폭발물장치까지 무더기로 그의 승용차나 집에서 나왔다는 건 그가 단순한 강도용의자가 아니라 마피아나 군 특전요원을 능가할 정도였다니 새삼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취미삼아 서울의 청계천에서 사모은 것이라고 했지만 만약 이 무기들을 10여명이 분산 소지하고 범행을 했더라면 웬만한 은행도 통째 털수 있고 이 무기의 파괴력은 '대구지하철 참사'를 훨씬 능가할 수준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런 총기류를 가진 민간인들이 비단 이번 한 케이스 뿐이겠느냐는 의문을 가지면서 이미 우리사회는 경찰조차 상상할 수 없을 수준의 불법총기류가 밀매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 경찰이 총기류의 유통은 없다고 한 말이 결국 거짓이었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게다가 경찰이 2000년이후 전국에서 권총 14정만 단속했다는건 총기류 사고때마다 큰 소리친 단속조차 제대로 않았다는 얘기에 다름아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극도의 혼란과 불안이 팽배, 사실 언제, 어디에서 무슨 사건이 터질지 모를 지경인 게 국민들이 느끼는 치안불안이다.
이런 와중에 엄청난 총기류가 강도용의자의 집에서 나왔고 그건 '빙산의 일각'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국민들이 느끼는 건 '불안'을 넘어 '공포'에 질릴 지경이 아닌가. 이번을 계기로 경찰은 약 10만정으로 추정된 불법 총기류에 대한 단속을 '총기와의 전쟁' 수준으로 특단의 대책을 세워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이는 지방경찰청 단위로는 제대로 성과를 거둘 수 없다.
범 정부차원으로 범위를 넓혀 본청에 총기전담부서를 만들어 국내 밀매에서 밀수과정까지 면밀하게 체크, 철저한 점조직으로 이뤄진다는 유통조직부터 파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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