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9일 대구 삼덕동 권총강도 용의자 김모(38)씨의 집 안방과 서랍, 침대 밑, 자동차 트렁크 등에서 총기 6정, 탄환 21발, 탄피 1개, 석궁, 대검, 기폭장치, 회칼, 무전기, 수갑, 마약류 등을 압수했다.
1개 소대가 무장할 수 있는 규모였다.
이 많은 총기류와 폭파장치 등은 어디서 나왔을까?.
김씨는 소음기가 부착된 이태리제 베레타 권총과 미제 콜트 권총은 3년 전 청계천8가에서 각각 200만원과 15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무기류도 모두 취미삼아 수집했고, 마약류 소지는 부인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여러 정황으로 볼때 취미삼아 모았다는 김씨의 주장에 신빙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
실탄, 기폭장치, 칼, 무전기, 수갑 등은 '범행을 위한 도구'로서가 아니고는 갖출 리 없다는 것. 더욱이 폭약을 폭발시킬 수 있는 기폭장치가 3개나 나왔고, 권총과 실탄 등은 총열이나 몸체 부분 등을 개조한 흔적이 뚜렷해 소지 의도를 더 미심쩍게 만든다는 것. 또한 탄환 21발 중 장난감용은 7발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인명살상용 실탄이었다.
경찰은 김씨가 갖고 있던 총기류와 실탄 상당수가 규격.재질 등으로 미뤄 공식 유통된 국산이 아니라 외국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콜트 권총은 통상 미군부대에서 사용하는 것이어서 유출 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또 총기류들이 김씨의 집뿐 아니라 자동차에서도 다량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여타 범죄에 이미 사용됐거나 범행을 예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던지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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