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와 대학교 총학생회, 시민들로 구성된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가 U대회 기간중 북한 응원단과의 공동 응원을 추진하겠다며 당국의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지만 대구시와 U대회 조직위, 안전대책통제본부 등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는 U대회 기간중 북한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6월 결성된 단체. 51개 전국시민사회단체와 88개 대학교 총학생회, 일반시민 6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는 북한팀 응원단인 '아리랑응원단'을 구성하기로 하고, 응원단 입장권과 공동문화제 지원 등을 대구시에 요청했지만 시는 "공식 서포터즈가 이미 결성돼 있는데다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더욱이 달성군 달성사랑시민모임을 주축으로 이미 북한팀 서포터즈가 결성돼 있어 이중지출이 되는데다 이미 예산 배정이 끝난 상태라 추가 예산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것.
안전대책통제본부 또한 안전통제 문제와 혹시 있을지 모를 돌출 행동을 우려해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 측의 공동응원 계획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전대책통제본부 측은 "북한이 공동응원에 합의하고 통일부에서 허가를 할 경우에는 막을 이유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남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하는 북측이 쉽게 합의를 해 줄지는 의문"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설사 북측과의 공동응원이 성사된다고 해도 안전대책통제본부 측으로서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아리랑응원단의 규모가 워낙 많아 통제가 쉽지 않은데다, 여기에 일반 시민들까지 이에 합세할 경우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관련해 안전대책통제본부는 내주초쯤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측에 공식 입장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는 이같은 대구시와 조직위, 안전대책통제본부 측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아리랑 응원단'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두현 대외협력부장은 "우선 북측의 확답을 받아내는 일이 우선"이라며 "29일 평양을 방문한 8.15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에 권한을 위임해 공동응원 관련 합의서를 작성해 가지고 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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