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축협은 3개월째 가동이 중단됐던 비료공장(본지 11일자)을 30일쯤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축협 비료공장 정상화 대책마련에 나선 군위군은 지난 15일 의회에서 통과된 올해 제1회 추경예산에 1억1천840만원을 확보, 마늘.양파 특작농가에 40%의 군비 보조로 1포당 2천원의 농민부담으로 8만포의 축협비료를 공급키로 했다.
또 축협에 분뇨를 위탁처리해 온 양돈농가에서도 비료공장 재가동을 위해 2만5천포의 비료를 구입키로 해 생산라인의 공간이 확보됐기 때문.
이에 따라 축협은 지난 25일 축분수거 양돈농가 회의를 열고, 비료공장 재가동에 따른 향후 운영방향과 대책마련을 위한 협의회를 열 방침이다.
축협은 비료공장의 조업 안정화를 위해 농가에 축분과 오줌을 분리토록 협조를 구해 공장에 반입되는 축산분뇨의 수분함량을 대폭 낮추고 그동안 운반비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거료(기존 1t당 5천원)를 해양투기 위탁수거료의 70% 수준인 1만2천원으로 인상해 생산원가를 낮추기로 했다.
축협은 총사업비 17억여원을 들여 지난 93년 6월 군위군 군위읍 외량리에 비료공장을 건립, 연간 소 1천624t, 돼지 1만6천790t, 닭 2천190t 등 축산분뇨 2만604t과 분뇨위생처리장의 인분슬러지 205t, 동아LPC의 도축잔재물 800여t을 처리해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와 농가의 안정적 분뇨 처리로 축산경쟁력을 높였으며, 축분자원화로 농산물 생산성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민선 이후 각 지자체마다 설립한 유기질 비료공장에서 해당 지자체의 보조사업으로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져 축산농가에서 반입한 축분원료와 35만포대 분량의 누적된 비료 반제품이 공장내 모든 공간을 가득 채워 지난 5월11일 공장문을 닫았다.
군위축협 김진열(45) 조합장은 "어려운 재정여건 가운데 많은 예산을 배정해 비료공장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줘 고맙다"며 "질 좋고 값싼 유기질 비료를 생산해 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군청 오정한(56) 산업과장은 "추경에서 마련한 특작농가 유기질 비료 지원사업은 축협비료공장 조업 정상화와 특작농가의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축산분뇨로 인한 환경오염 빙지에 기여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