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행사 다양-'무공해 섬' 울릉도로 오세요

입력 2003-07-29 09:31:14

울릉군이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섬 지역에서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이달 말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마련하고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오는 31일부터 8월2일까지 3일 동안은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섬 해변가요제'를 개최해 피서객들에게 한여름 밤의 낭만과 추억을 선사할 불꽃축제 등 다양한 먹을거리 야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간 매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열리는 해변가요제는 노래자랑·연예인초청공연·온누리사물패공연이 펼쳐진다.

이와함께 8월14~17일까지는 오징어축제가 열린다.

축제 첫날 저동항에서는 풍어기원제와 함께 유람선을 이용한 오징어 조업현장 체험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울릉도 조약돌 해안에서만 즐길 수 있는 바다미꾸라지를 손으로 잡는 대회와 개척민들의 전통고기잡이 떼배경기,낚시대회, 오징어 마라톤대회, 추억만들기 걷기대회, 전통음악 대향연 등 풍성한 행사가 이어진다.

교통편인 뱃길도 피서철 동안 대폭 증편 운항된다.

다음달 16일까지는 포항~울릉도간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정원 815명)가 하루 1회 왕복에서 2회 왕복으로 늘려 피서객을 수송한다.

울진 후포∼울릉, 강원도 묵호~울릉을 운항하는 여객선도 대폭 증편했다.

육지에서 맛볼 수 없는 향토음식 시식회도 여객선 관문에서 일주일에 두차례 이상 마련한다.

청정해역에서 잡아온 오징어·소라·전복 등으로 만든 생선회와 홍합에 각종 채소를 넣어 짓는 홍합밥도 여름철 별미로 식당마다 준비에 분주하다.

가볼만한 곳도 숱하다.

섬 전체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자연풍광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경관을 연출해 섬주변을 걸어본 관광객들에게 '섬 사람으로 남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생태관광 코스도 손색이 없다.

북면 나리분지와 석포리 마을(해발 500m) 주변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5천600년전까지 화산활동이 이어진 곳으로, 주상전리가 잘 발달된 조면암과 화산분출당시 자연상태로 보존된 표식노두(부석)들이 분포하고 있다.

최근 한국해양연구소는 국내에서 활화산의 산 교육장으로 백두산(약 1천년전)을 제외하고는 울릉도가 가장 최근까지 화산활동을 한 유일한 지역이라고 조사 발표한바 있다.

울릉도는 섬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누구나 한자리에 서서 화산폭발 당시의 엄청난 힘과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무공해 섬으로 지역민들은 이번 축제때 찾을 피서객 맞이에 여념이 없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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