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심판들에 찍혔나

입력 2003-07-28 11:34:15

"평균 관중이 또 1천명은 줄게 됐다.

돈 있는 기업 구단 중심의 프로축구 풍투에 시민구단이 설 자리는 없을 것 같다".

26일 대구FC-수원 삼성전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관중들은 너 나 없이 심판의 자질과 프로축구의 후진적인 요소에 대해 넋두리를 하며 울분을 터뜨렸다.

대구FC가 심판의 편파 판정에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객관적인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지금까지 22경기를 치른 대구FC는 5경기에서 페널티킥 때문에 울었다.

2차례는 어정쩡한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1차례 결정적인 순간에는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다.

대구FC가 페널티킥으로 진 경기는 상대팀에게는 중.상위권 진출과 하위권 추락의 갈림길이 되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지난 5월 11일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에서 열린 대구FC전에서 전반 30분 우성용이 페널티킥을 얻는 등 홈 어드밴티지를 곱절로 누리며 2대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포항은 슈팅수에서 14대6, 골킥수에서 12대2로 밀렸고 반칙수는 34대24로 많았다

반면 대구FC의 윤주일은 전반 27분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선수와 볼을 다투다 넘어졌으나 주심에게 '헐리우드 액션'으로 지적당하며 경고를 받았고 이상일은 후반 42분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수비수를 따돌리다 밀려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다.

지난 12일 대구에서 열린 전남전에서도 대구FC는 심판들로부터 물매를 맞고 쓰러졌다.

전반 36분 송정현이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이 경기에서 박종환 감독은 심판에게 항의한 죄로 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앞서 대구FC는 지난 9일 성남전(대구)에서 2대2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후반 21분 페널티킥을 내주며 2대3으로 졌고 26일 수원전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페널티킥을 선언당하며 주저앉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