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상품전으로 취업난 넘는다

입력 2003-07-28 11:47:07

'직접 기획, 디자인한 상품으로 취업난을 이긴다'.

지역 대학생들이 통과의례로 치렀던 졸업작품전을 패션상품 판매전으로 탈바꿈, 취업난의 파고를 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대학생들의 창업 열기가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경향으로 디자이너, 패션기획자, 패션상품판매전문가 등 전공을 살려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꾀하려는 대학생들의 높은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대구 동성로 패션몰 '프라이비트' 대구점 5층 매장에서 열리고 있는 경일대 패션디자인산업학과 패션산업전공 학생들의 졸업작품전. 단순한 작품전시 차원을 넘어 패션 상품을 직접 기획.제작하고 매장 연출 및 시공, 판매까지 모두 학생들의 손으로 이뤄졌다.

30여평의 전시장에는 중저가 남성바지 전문매장, 진 제품에 수작업을 가미한 데님전문 매장, 개성넘치는 속옷 패션을 선보인 이너웨어 매장, 침구류 매장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10~20대를 겨냥한 캐주얼매장 '포마토'의 경우 이번 판매전에 앞서 지난 9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에 지역 대학생으로 유일하게 참여, 기성 의류업체들과 어깨를 겨루기도 했다.

이번 판매전은 프라이비트 대구점이 제안, 대형 플래카드 등 홍보업무를 지원하는 등 적극 후원하고 있어 산학교류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정원(46) 지도교수는 "대학생들이 현장에서 시장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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