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Ryan)은 라이온(Lion)임을 입증했다.
경외감을 안겨주는 미국의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과 같은 이름을 지닌 대구삼성의 새 용병투수 라이언 글린이 한국 무대에서 안정된 첫 걸음을 내딛었다.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서울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첫 선을 보인 라이언 글린은 시속 145~148km의 위력적인 직구와 130Km대 중반의 변화구 등을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두산의 24타자를 맞아 7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구위도 괜찮았지만 라이언은 와인드업에서 넘어오는 제2투구 동작이 빨라 두산 타자들이 타이밍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는 등 애를 먹었고 제구력도 수준급이었다. 삼성은 라이언이 괜찮은 출발을 보임에 따라 마운드의 안정을 꾀하게 됐고 후반기 레이스는 물론 포스트 시즌에서도 더 강력한 전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화려한 투.타의 조화로 두산을 11대2로 크게 물리치며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라이언의 데뷔쇼 못지않게 삼성의 홈런쇼도 볼 만 했다. 지난해보다 출장 회수가 불안정해진 박정환이 대타로 나온 4회 올 시즌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했고 최근 침체 기미를 보인 이승엽도 6회 4경기만에 시즌 38호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특히 이승엽은 76경기째에 38호 홈런을 날려 앞으로 5경기에서 2개의 홈런만 날리면 2001년 82경기만에 40호 홈런을 날린 배리 본즈(미국)의 최소 경기 40호 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이다.
수원현대의 심정수도 부산롯데와의 경기에서 7회 시즌 33호 아치를 그렸고 현대는 8대6으로 승리, 8연승을 질주하며 1위를 고수했다. 서울LG는 잠실에서 SK와 7회까지 2대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다 8회 1사 3루에서 이종렬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는 1점을 더해 8개 구단 가운데 맨먼저 40승 고지에 올랐다. 기아는 대전에서 한화를 12대4로 대파, 한화의 6연승을 저지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24일 전적
두 산 000 000 002 - 2
삼 성 110 411 03Ⅹ- 11 (대구)
△삼성 투수= 라이언(1승) 정현욱(8회) 강영식(9회) 라형진(9회) △두산 투수= 키퍼(4승5패) 이혜천(4회) 권명철(6회) 김승회(8회) △홈런= 이승준 1호(9회.2점, 두산) 박정환 1호(4회.4점) 이승엽 38호(6회. 이상 삼성)
현 대 8-6 롯 데 (사직)
L G 3-1 S K (잠실)
기 아 12-4 한화 (대전)
▲25일 선발투수=삼성 임창용-SK 제춘모(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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