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항의 7일째 농성

입력 2003-07-24 12:01:34

김천시 응명동 김천공단내 유리장섬유 제조업체인 한국오웬스코닝(주)의 노조원 200여명이 사측의 직장폐쇄 조치에 항의, 7일째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후 4시 민노총 대경본부 산하 단위 노조원 등 300여명이 이에 가세, 회사앞에서 '직장폐쇄 철회와 성실 교섭'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노조측은 "지난달 25일 이후 4회에 걸쳐 총 12시간 부분파업을 하는 등 합법적 쟁의행위로 조업 차질을 주지 않았으나, 회사가 4시간 첫 부분파업 때 용융로 주변 기기를 끄는 등 강경 대응한 것은 노조 와해를 위한 의도적인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로(爐) 산업의 특수성 때문에 부분파업과 태업만으로도 치명적인 손해를 입어 지난달 25일 이후 생산액은 제로 상태로 하루 2억여원의 손실이 발생해 현재 로(爐)만 겨우 살려놓은 상태"라며 "노조측 요구는 경영권 참여라기보다는 침해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 회사 주변에 병력을 대기시켰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