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민요 '일소리' 최우수상

입력 2003-07-23 15:00:00

경남도가 주최하고 마산시와 마산예총이 공동 주관한 제32회 경남도민속예술축제에서 거창의 '일소리'(민요)가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마산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예술축제는 우리 고유의 전통 민속예술 발굴과 전승보존을 위해 도내 20개 시.군에서 20개팀 1천여명이 참가했다.법무부

거창 일소리는 최우수로 선정돼 시상금 200만원을 받았으며, 오는 10월15~17일 강원도 동해시에서 열리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경남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거창 일소리는 노동의 고됨을 잊고 풍부한 생산의 가능성을 기원하면서 부르는 것으로 민요의 백미라 불린다.

가마니짜기, 망깨, 나무꾼, 보리타작, 모찌기, 모심기, 논매기, 칭칭나네소리 등 8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거창일소리 대표 백신종(51)씨는 "탄탄한 짜임과 정확한 고증을 거쳐 사실대로 표현해 낸 노력이 결합돼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것 같다"며 "70대 중반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란 데다 노동을 하며 소리를 해 몸에 배어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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