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독특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북한 신드롬'을 일으켰던 북한응원단이 이번 U대회에도 참가한다.
310명의 대규모 응원단을 구성하여 내달 18일 대구에 도착하는 북한응원단은 대회기간동안 팔공산 자락의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생활하게 된다.
당초 조직위측은 계명대 기숙사를 거론했으나 북한측이 "대구은행 연수원이 있지 않느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 연수원의 규모는 1만4천400여평의 대지에 지상 6층의 독특한 원형건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응원단이 묵을 객실은 모두 5, 6층에 위치해 있다.
객실은 4인실(침대) 60실, 2인실(침대) 15실, 1인실(침대) 1실, 4인실 온돌방 11실 등 총 87실에 315명이 묵을 수 있다.
북측응원단의 규모가 310명이라 적당한 규모다.
대회 관계자들은 온돌방 4개로 이루어진 MT실을 사용하게 된다.
한꺼번에 30-70여명의 수용이 가능하다.
일단 내부시설은 평소 일반 연수생들이 사용하는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다만 옷걸이와 드라이기, 드라이용 빗, 거울 등 여성의 필수비품과 비누, 수건 등 기본적인 세면용품을 갖출 예정이다.
기초화장품은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지 알 수 없어 담당부서인 대구시 체육진흥과와 협의해 보완한다는 원칙이다.
북한응원단이 사용하게 될 숙소의 내부는 화려한 시설은 아니지만 호텔객실 못지않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객실마다 세면장과 화장실이 비치돼 있어 전혀 불편함이 없을것으로 예상된다.
숙소가 있는 5, 6층의 복도에는 별도의 공동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샤워시설은 객실에도 가능하지만 혼잡을 피하기 위해 1층의 공동샤워실(2실)을 개방, 한꺼번에 24명이 사용할 수 있다.
응원단장용 숙소는 TV가 설치된 1인실로 배려했다.
다른 객실에는 TV가 없다.
그래서 각방의 TV 설치문제도 북측과 협의대상이다.
다만 복도 군데군데 마련된 휴게실에는 TV가 설치돼 있다.
대회내용과 북측응원단의 보도내용과 활동상황을 살펴보려면 TV가 필요하겠지만 북측 관계자와 협의해야 할 문제다.
연수원측은 가능하면 북측 관계자의 신경을 거스리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식사는 1인당 1만원 상당의 한식을 제공한다.
현재 연수원 식당은 148석 규모로 북측응원단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연수원 식당 운영팀이 북한응원단의 식사제공을 다소 부담스럽게 생각해 외부의 전문 음식업체에 용역을 주는 것도 검토 중이다.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해 대구시에서 검식관을 파견한다.
응원단의 식성문제는 메뉴를 검토한후 즉석에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연수원측이 가장 신경을 쓰는 문제는 보름동안의 연수원 생활문제. 빨래를 할 수 있도록 공용화장실과 휴게실에 대형세탁기를 설치하는 것과 각종 음료수 제공을위해 대형 냉장고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리고 컵라면과 냉.온수기 설치, 다양한 음료수 비치와 필요하다면 컴퓨터까지 세심하게 배려한다.
연수원측은 최근 북한응원단 숙소로 결정된 후 계단 안전시설 보완과 건물밖 정원 나무들의 이름표 정비와 잔디깎기, 건물도색 등 환경정비에 치중하고 있다.
다른 문제는 앞으로 통일부를 통해 북측과 협의한다는 원칙이다.
그리고 일단 북측응원단이 도착한 뒤 2, 3일간 생활하는 것을 지켜보고 필요한 것과 보완해야 할 것을 파악해 즉각 대처한다는 계획. 현재 연수원측은 북측응원단의 잠자리와 식사, 저녁식사후 취침시간까지의 활동 문제에 고심하고 있다.
류창섭 연수원장은 "아직 언론에 공개 할 수는 없지만 북한응원단 입소 때의 환영계획 등 다양한 계획들이 아직 머리 속에만 있다"며 "북측 관계자의 반응이 어떠할지 조심스러워 모든 행사계획들을 북측과 충분히 협의한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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