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9, 청와대 U대회 보고회-오찬 이모저모

입력 2003-07-23 12:12:34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준비상황 대국민보고회는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조해녕 조직위원장 등 대회관계자와 정부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직위의 홍보영상물 '하나가 되는 꿈'상영을 시작으로 50여분간 대회준비 및 지원상황보고가 계속되는 내내 노 대통령은 진지한 표정으로 보고내용을 경청했다.

○…노 대통령은 "제가 보기에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춘 것 같다"고 평가하고 "꼼꼼하고 세심하게 만전을 기울여 준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대구시민들은 지난 2월 지하철에서 엄청난 참사를 겪고 전 시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질 만큼 충격을 받았지만 슬기롭게 극복하고 U대회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는 것을 보면 훌륭한 시민이라고 생각된다"면서 "대구시민들의 뛰어난 역량을 한 번 더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대구U대회를 대구뿐 아니라 경북지역에서 분산개최하는 것에 대해 "굳이 분산 안해도 대회를 치를 수 있을텐데 불편함을 감수하고 분산한 것은 대구와 경북이 남남이 아니라 하나로 가야한다는 지역적 결속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보기좋고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조직위원장을 맡고있는 조 시장이 준비상황 보고를 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을 곧바로 되받아 "아까 조 위원장이 보고할 때 지원관계 말씀하신 것은 즉석에서 해결된 것 같은데 그렇습니까"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조 시장은 보고 말미에 "입장권 지원과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의 대규모 참가와 관련,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노 대통령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했다.

이에 이창동 문화부 장관이 "북한참가와 관련해서는 통일부와 협의해서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쓰기로 했다"며 "예산문제는 걱정안해도 된다"고 답변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 요청한 것은 이 자리에서 해결된 것"이라고 확인하고는 "사람과 분위기만 보내주면 되니까 그 일은 뒷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보고회에 이어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조 시장은 "대통령께서 하계U대회를 직접 챙겨주시고 어려운 건의말씀을 즉석에서 다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며 대통령에 대한 감사인사에 이어 고건 총리와 관계장관 및 각 경기단체 관계자들과 후원업체 등 대회관계자 모두에 대한 감사인사를 했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을 마쳤다가 "대구시장께서 (대회에)초청했는데 가서 함께 축하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