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사 신규진출 러시

입력 2003-07-23 12:15:29

올 하반기 중 대구에서 수 천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예정으로 있지만 지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건설사의 아파트가 분양에 성공할지 여부를 두고 업계는 물론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파트 건설의 선도지역으로 알려진 대구의 경우 수 년간 아파트사업을 하면서 평면이나 품질에서부터 분양가격, 사후서비스까지 철저히 검증받은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를 선호하는 지역민들의 성향이 높다.

따라서 지역에 신규 진입한 주택업체의 경우 아파트 분양가격을 적당선에서 책정하는 한편 회사 이미지와 아파트 브랜드를 알리는 적극적인 전략이 아파트 성공분양의 관건이라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얘기다.

신규 진입업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업체는 (주)포스코건설. 올해 처음으로 대구에 진입, 사업을 펼칠 계획이지만 지역 건설업계는 물론이고 부동산업계에서는 서울 등 타 지역에서처럼 수요자들로부터 환영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다음 달 중 대구 달서구 진천동 15의 1 등 26필지 1만2천574평에 20~28층 짜리 7개 동 817 가구를 분양한 뒤 이어서 달서구 유천동 8천947평에 27~31층 짜리 764가구(6개 동)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대구서는 처음으로 수성구 사월지구에서 다음달 아파트를 분양하는 (주)효성도 섬유 등으로 널리 알려진 그룹이지만 건설부문은 지명도가 크게 알려지지 않아 건설사 브랜드를 무척 중요시하는 대구지역에서 과연 몇 %의 분양률을 기록할는지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 올 상반기 계획을 미뤄 하반기에 대구권의 3개 단지에서 수 백 가구의 아파트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있는 (주)건영도 '법정관리'라는 건설사의 이미지를 어떻게 벗어날 전략을 구사할지가 관심.

월드건설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 등 전국 아파트시장에서 신 평면으로 '히트'를 치고 있는 회사지만 지역민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어서 지명도 높이기가 급선무다.

월드건설은 올 하반기 중에 경산 백천지구와 동서변지구 등에서 수 백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으로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분양성공 여부는 아파트 품질과 사후 서비스에 바탕을 두고 결정되고 있지만 기업 브랜드 제고도 한몫을 한다고 지적하고 이들 신규 진입업체들의 전략이 업계에서는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