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표,대선자금 공개 거부

입력 2003-07-23 12:44:34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2일 노무현 대통령의 여야 대선자금 공개 제의에 대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며 "야당 책임자로서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의 제안은 굿모닝시티 불법자금의 집권당 유입이라는 이번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한나라당 등 기존정당을 부도덕한 범죄집단으로 몰아세워 신당을 만드는 기반을 확보하려는 정치적 음모가 깔려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은 작년에 선거기간의 법정선거경비와 전체 세입.세출에 관해서도 선관위에 회계보고를 해 더 이상 공개할 것이 없다"며 대선자금 공개 거부의사를 분명히했다. 최 대표는 또 '굿모닝시티돈이 한나라당 유입 사실이 드러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비리에 연루돼 있다면 여야가 따로 없으며 검찰이 같은 원칙으로 다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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