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컨페션'

입력 2003-07-23 09:14:52

뉴욕에 사는 척 배리스(샘 록웰)는 TV프로듀서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가진 사나이다.

'데이트 게임'이라는 혁신적인 게임쇼를 고안하지만, 방송국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CIA요원을 자처하는 짐 버드(조지 클루니)가 나타나 비밀암살요원이 될 것을 제안한다

킬러로서 자질을 보인 배리스는 이후 TV프로듀서로서도 성공한다.

이제 그는 낮에는 방송국 PD, 밤에는 CIA 킬러로 화려한 이중 쇼를 펼쳐 보인다.

'컨페션'은 배우 조지 클루니의 감독데뷔작. 미국 오락쇼의 흐름을 바꾼 실존 인물 척 배리스의 자서전을 스크린에 옮긴 블랙코미디다.

배리스는 자서전에서 33명을 죽였다고 밝혔다

세인들은 그가 죽인 것은 미국 문화일뿐 거짓이라고 비웃었다.

그러나 조지 클루니는 '사실여부'를 떠나 배리스의 시선처럼 이 세상 자체가 거대한 쇼일뿐이라고 얘기한다.

클루니는 데뷔작으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능란한 솜씨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60, 70년대 문화 풍토와 스파이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결합해 세련되면서도 냉소 가득한 블랙코미디를 만들어냈다.

클루니는 애초에 배우로 합류했으나 제작비가 없어 영화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감독으로 나섰다.

자신이 연출을 맡고 인맥을 동원하면 제작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복안이었다.

실제 영화에는 척 배리스의 유일한 동반자로 등장하는 페니역의 드류 배리모어와 악녀역의 줄리아 로버츠가 출연하고, 브래드 피트와 맷 데이먼이 깜짝 출연한다.

척 배리스역을 맡은 샘 록웰은 '웰컴 투 콜린우드'에 출연, 클루니의 눈에 띈 배우다.

록웰은 실제 척 배리스와 두세달 어울리면서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냈다.

록웰은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클루니 역시 데뷔작으로 기대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18세이상관람가.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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