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더위와 씨름하다 보면 '왜 이 고생을 사서 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정상에 섰을 때 쾌감은 다른 어느 계절 산행보다 큰 것이 여름 산행이다.
그러나 기상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주의할 점도 그만큼 많다.
여름 산행은 땀이 많이 흘러 체력소모가 심하므로 처음부터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행 중에 초보자가 끼어 있는데도 숙련된 사람에게 맞추어 일정을 짜는 것은 사고의 원인이 된다.
산의 기온은 평지보다 낮아 바람이 불면 평지와 10도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게 예사. 스웨터 같이 두터운 옷을 준비해야 한다.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반드시 방수 포장해 둔다.
폭우로 물이 불어난 계곡을 만나면 무리하게 건너지 말고 산비탈이나 능선을 타고 계속 올라가는 것이 좋다.
허리 이상으로 물이 차면 절대로 물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사정이 급박해 어쩔 수 없이 계곡을 건너야 한다면 반드시 로프를 이용한다.
낙뢰가 칠 땐 될 수 있는 대로 낮은 곳으로 피한다.
금속성 물체를 멀리하고, 부근에서 가장 작은 나무 밑에 숨는다.
몸을 많이 웅크리는 것이 좋지만 땅에 엎드려서는 안된다.
로프와 침낭은 대단히 좋은 절연체이므로 이들을 깔고 앉는다.
야영할 땐 되도록 허가된 야영장을 이용하고, 지정 야영장이 없다면 계곡에서 멀리 떨어진, 평탄한 양지에 텐트를 친다.
뱀과 독충 등의 침입에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천영호(산악인·혜초여행사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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