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두 국정연설문에 이라크의 핵개발에 대한 과장된 정보가 삽입된 것과 관련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 부보좌관이 22일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며 공식 사과, 조지 테닛 CIA 국장에 이어 미 행정부에서 이 문제로 공식적으로 사과한 두번째 공직자가 됐다고 이날짜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해들리 부보좌관은 이날 이례적으로 전부보도를 전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지난해 10월 CIA로부터 "이라크가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우라늄 수입선을 찾고 있다"는 판단에 반대하는 두건의 메모를 받았으며, 테닛 CIA국장의 전화도 한 차례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결과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7일 신시내티시에서 행한 이라크 문제와 관련된 부시 대통령의 연설문에서 문제의 부분을 뺐다고 밝히고, 그후 자신은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문이 작성되는 동안 CIA 메모와 관한 일을 잊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들리 부보좌관은 결과적으로 자신이 부시 대통령에게 누를 끼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부시 대통령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테닛 CIA 국장도 CIA가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문을 검토할 때 이라크의 아프리카산 우라늄 수입과 관련된 부분을 삽입하는 데 반대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사과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올초 국정연설을 통해 이라크의 핵개발 의혹을 제기하며 미군의 이라크 침공의 당위성을 강조했으며, 이라크전이 끝난 후 대량살상무기가 발견되지 않자 국내외에서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고의로 정보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곤경을 맞고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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