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금호강변에 최대 폭 200m 규모의 '수퍼 제방'이 생긴다.
대구 동구청은 택지개발 예정지구인 율하2지구에 내년부터 수퍼제방을 조성하기로하고 대한주택공사와 협의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수퍼 제방은 제방 안쪽에 완만한 경사로 만들어지는 녹지를 겸한 제방으로, 동구청 계획에 따르면 율하2지구 개발 예정지의 금호강변을 따라 길이 1.8km, 폭 50~200m에 달하는 초대형 제방을 쌓는다는 것. 국내에서 수퍼 제방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호강의 수퍼 제방은 내년에 착수되는 율하2지구 토지구역 정리 사업때 발생하는 흙으로 쌓아질 계획이다. 강의 범람을 막고 통로로 이용되는데 그치는 일반 제방과 달리 수퍼 제방은 녹지대로 조성돼 나무를 심고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다목적 용도로 활용된다. 수퍼 제방은 또한 홍수가 나더라도 하천수가 완만한 제방 경사를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설계되기 때문에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수퍼 제방에는 필요에 따라 지하차도, 지하 공동구 등의 시설을 조성할 수 있어 토지 이용면에서 효율성이 높다. 특히 지상에서 하천으로 이어지는 시야가 넓어져 물과 더 가까워진 경관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임대윤 동구청장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수해를 겪고 있는 동구지역 저지대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퍼 제방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제방을 조성하는데 거의 합의됐으며 실시 설계가 끝나는 올 연말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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