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가동률은 대폭 하락한 반면 휴.폐업 및 부도 업체는 급증해 대구 제조업체들의 불황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 주요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성서공단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공단내 1천655개 입주업체들의 올해 2/4분기 공장 평균가동률은 70.9%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6%포인트 하락했고 지난분기와 대비해선 2.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업종별 가동률 경우 1차금속(8.6%포인트), 석유화학(5.5%포인트), 섬유(4.2%포인트) 등 8개 업종이 대폭 하락한 반면 음식료(6,1%포인트), 운송장비(0.2%포인트) 등 단 2개 업종만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2/4분기 성서공단내 휴.폐업 및 부도 업체는 40개로 지난해 50개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분기 25개에 비해선 크게 늘어났다.
특히 공단 입주업체 중 가장 비중이 큰 섬유 업종(533개)은 69.3%의 가동률을 보여 지금까지 조사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섬유업종의 휴.폐업 및 부도업체수도 가장 많은 24개에 달했다.
관리사무소측은 중국, 동남아 후발 국가의 기술력 약진과 저임금, 원화가치상승 등으로 수출채산성을 맞추기 어렵고 내수 또한 부진해 생산을 중단하고 임대업으로 전환하는 섬유 업체(61개)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추승태 관리사무소 업무과장은 "입주업체들은 대외적으로 이라크전쟁, 사스 등 악재가 잇따라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대내적으로도 물류대란 및 노사분규 등으로 인한 사회 전반적 분위기 악화가 내수시장의 침체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한편 성서공단의 2/4분기 생산실적은 1조6천362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6.9% 증가했고 수출또한 2억8천804만달러로 11.2% 증가했다.
그러나 관리사무소는 이같은 증가 요인은 경기 호전때문이 아니라 공장 용지 분할로 인한 업체수 증가 및 미입주업체의 설비 완료 등으로 인한 자연 증가로 파악하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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