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안동지역 한 시골마을에 '마을도서관'이 문을 열어 하루 종일 학생·지역민들이 함께 하는 작은 축제가 열렸다.
남선초등학교(교장 박춘수)가 지난 3년전 구입한 900여권의 책으로 꾸며 운영돼 오던 학교 도서관이 지난해 교사 증축과 교육청의 집기 지원, (사)좋은 책 읽기 가족모임의 도서 3천여권 기증 등으로 이날 '마을도서관'으로 확대해 새로 문을 연 것.
남선초등학교는 지난 99년까지만 해도 도시로 떠나는 아이들 때문에 6학년까지 통틀어 36명으로 3학급 복수반을 겨우 꾸릴 정도의 규모로 폐교 위기에 처해 있었던 곳.
하지만 이후 주민·교사·학부모들은 도서관 운영과 특기적성교육을 알차게 꾸리고 도시지역으로 떠난 학생유치에 함께 노력한 결과 지금 현재 학생수가 77명에 이르러 6학급을 편성해 정상적인 교육이 가능하게 됐다.
학교측은 이같은 주민들의 노력에 감사하듯 지난해부터 학교 도서관을 넓히고 좋은책 읽기 가족모임으로 부터 책을 기증받아 이날 '남선 마을 도서관'으로 개관하게 된 것.
이날 주민들은 마을도서관 개관 부대행사로 마련된 주부백일장, 특강, 인형극공연, 동요콘서트, 미용봉사 등에 참여하면서 작은 잔치마당을 마련했다.
주민 김관혁(57)씨는 "마을 도서관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주변 마을에서 벌써부터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기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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