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 두봉 레나도 주교 금경축 감사 미사가 21일 가톨릭 상지대학 대강당에서 천주교 대구교구 이문희 대주교와 천주교 안동교구 권혁주 주교 등 사제와 신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됐다.
이날 사제와 신자들은 "두봉주교는 지난 69년 안동교구장으로 취임해 나눔과 섬김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난한 이웃을 위해 복음을 전파하고 청빈한 삶을 몸소 실천한 진정한 목자 였다"며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두봉주교는 1923년 프랑스 오를레앙시에서 태어나 1951년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1953년 사제서품을 받은 후 한국에 파견돼 1969년 주교 서품을 받고 안동교구장에 취임했다.
취임후 당시 안동교구에서 가장 어려웠던 사제수급과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제들에게 가난의 영성을 강조하고 외국기관에 도움을 요청 기도했다.
또 농촌지역 인재교육을 위해 1972년 한국최초의 전문대학인 상지전문학교를 설립했고, 73년엔 안동 문화회관을 설립했으며 같은해 영주에 한센병 환자를 위한 다미안 의원을 설립하는 등 사회복지분야에도 관심을 쏟았다.
두봉 주교는 1990년 12월 퇴임했지만 유창한 한국말과 자상함, 넘치는 유머로 지역 신자들로 부터 깊은 신뢰와 정감을 갖게 했던 '영원한 안동교구장'이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