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물놀이 인파 북적

입력 2003-07-21 13:30:49

20일 동해안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0℃를 넘은 가운데 경주.포항.영덕 등 유명 해수욕장에는 개장후 최고의 인파가 몰려 물놀이를 즐기는 등 피서객들로 북적댔으나, 오후부터 내린 비로 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오후 5시 상주시 모동면 백화산 등반에 나섰던 구미시 비산산악회원 35명이 폭우로 물이 불어나자 2시간동안이나 고립됐다가 상주소방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상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충북 영동군 반야사를 출발, 백화산 정산을 거쳐 모동면 수봉리 보현사 방면으로 하산하던 중 폭우로 용추계곡의 물이 불어 고립되자 119로 구조요청을 했다는 것. 상주소방서는 대원 27명을 동원, 오후 7시 30분까지 이들을 모두 구조해 귀가시켰다.

경주지역의 대본.남정 해수욕장 등에서는 지난 휴일 개장 이후 모처럼 수만명의 피서객들로 붐벼 여름 해수욕장의 정취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오후 2시쯤부터 내린 40여㎜ 국지성 호우로 연인과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물놀이 기구 등을 챙겨 긴급히 차량으로 대피했다가 되돌아가기도 했다.

포항지역의 칠포.월포.북부.도구해수욕장 등 6개 해수욕장에도 수천명씩의 피서객들이 몰려든 가운데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그러나 오후들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자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이 서둘러 빠져나가 모처럼 휴일특수를 누리려던 상인들이 울상을 짓기도 했다.

영덕지역의 장사.남정.고래불해수욕장에도 400여명의 피서객들이 해변을 찾았으나 아직 수온이 낮아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크게 많지 않았으나, 모처럼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로 포항과 경주.영덕을 잇는 7번 국도가 차량행렬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야외 놀이 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구 우방랜드의 경우, 지난주 주말(12일) 이용객이 800여명에 그쳤고 비가 오지 않은 20일에도 날씨가 쾌청하지 않아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천여명의 입장객을 기록했다.

대구 파크호텔 수영장 관계자도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아 하루 600~700명 정도만 찾는다"며 "예년에 비해 입장객이 30%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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