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동해안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은 가운데 경주.포항.영덕 등 유명 해수욕장에는 개장후 최고의 인파가 몰려 물놀이를 즐기는 등 피서객들로 북적댔으나, 오후부터 내린 비로 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경주지역의 대본.남정 해수욕장 등에서는 지난 휴일 개장 이후 모처럼 수만명의 피서객들로 붐벼 여름 해수욕장의 정취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오후 2시쯤부터 내린 40mm여 국지성 호우로 연인과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물놀이 기구 등을 챙겨 긴급히 차량으로 대피했다가 되돌아가기도 했다.
포항지역의 칠포.월포.북부.도구해수욕장 등 6개 해수욕장에도 수천명씩의 피서객들이 몰려든 가운데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그러나 오후들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자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이 서둘러 빠져나가 모처럼 휴일특수를 누리려던 상인들이 울상을 짓기도했다.
영덕지역의 장사.남정.고래불해수욕장에도 400여명의 피서객들이 해변을 찾았으나 아직 수온이 낮아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크게 많지 않았으나, 모처럼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로 포항과 경주.영덕을 잇는 7번 국도가 차량행렬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한편 세계문화엑스포 개막 20여일을 앞둔 경주시내에는 오전 10시부터 경주향교에서 초.중학교와 학부모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한글백일장이 열렸고, 경주남산에서는 '남산유적답사'가 개최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포항에서도 오후 1시부터 포항 롯데백화점 앞에서 경주엑스포 거리홍보 활동이 펼쳐져 입장권 경품행사에 당첨되거나 기념품을 받은 시민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최윤채.이상원.이채수기자
◈ 대구 시내 놀이업소들 울상
주말과 휴일만 되면 날씨가 궂어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야외 놀이 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구 우방랜드의 경우, 지난주 주말(12일) 이용객이 800여명에 그쳤고 비가 오지 않은 20일에도 날씨가 쾌청하지 않아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천여명의 입장객을 기록했다.
우방랜드 관계자는 "평소같으면 주말이나 휴일엔 최고 2만명까지 찾는데 올해는 주말과 휴일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이용객이 줄어도 너무 줄었다"며 "장마가 끝나기만을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 파크호텔 수영장 관계자도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아 하루 600~700명 정도만 찾는다"며 "예년에 비해 입장객이 30%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19일부터 각급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간데다 오는 23일쯤 장마가 끝난다는 예보가 나와 있어 24일 이후에나 손님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20일 대구 지역은 한낮 최고 기온이 29.5℃를 기록한 가운데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리는 등 불쾌지수가 80%에 달했으며 때문에 고속도로 이용객이 평일 수준에 그치는 등 휴일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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