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하우스 첫 공연 누구도 갖지못한 엄청난 행운

입력 2003-07-21 09:33:34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개막 공연작 오페라 '목화'의 첫날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 최윤희 이화영, 테너 손정희씨는 대구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이지만 쉽게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손씨는 "오페라하우스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한 성악가로 기록될 것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했고, 최씨는 "대구문예회관 개막공연과 시립오페라단 첫 공연에 이어 오페라하우스 개막공연에서까지 주역을 맡게 돼 어느 누구도 갖지 못한 복을 누리고 있다"며 웃었다.

또 이씨는 "창작 현대오페라여서 부담이 컸지만 오페라하우스 개막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목화'는 전 주역들이 트리플 캐스팅이지만 그 중에서도 이들은 첫 날 주역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그만큼 책임감이 큰 것도 사실.

"대구로 본다면 학구적인 오페라를 공연한다는 데도 큰 의의가 있으며 곡이 쉽지 않았지만 할수록 깊이가 느껴진다"(최윤희), "솔직히 낭만, 고전 오페라보다 느낌은 덜하지만 대구오페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는 데 동참한다는 자부심을 갖는다"(손정희), "여러가지 의미가 깊지만 그만큼 부담도 크다.

그러나 열심히 연습한 만큼 결과도 좋을 것이라고 믿는다"(이화영).

이들은 관객의 박수를 받고 사는 스타들답게 관객들에 대한 걱정도 아끼지 않는다.

주요 걱정거리는 생소한 현대작품이어서 대중성이 떨어지고, 아리아의 경우 클라이막스가 없고 다소 밋밋해 박수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이번 오페라는 주역이 3명이지만 모두가 주역이라고 할 만큼 주역이 두드러진 역할을 하지는 않고, 합창이 많아 솔리스트들이 작품 전체를 이끌어가는 여느 오페라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관객들의 시선을 끌만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많아 1시간40분여의 공연시간이 짧게만 느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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