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14~18일)를 가진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19일부터 대구 등 4개 구장에서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페넌트레이스 총 532경기 가운데 57%에 해당하는 303경기를 치른 전반기에서 3강을 형성한 수원현대와 인천SK,대구삼성은 후반기에도 치열한 선두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초반 승승장구하다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줄어든 게임수탓에 3위로 떨어진 삼성과 바통을 이어받아 선두를 고수했던 SK, 막판 두 팀이 주춤한 사이 순식간에 정상을 정복한 현대는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앞으로 피말리는 싸움을 펼칠 전망이다.
현대가 48승28패2무로 1위에 올라 있지만 2위 SK(48승31패2무)와 승수가 같은데다 승률에서는 오히려 삼성(46승25패2무)에 뒤져 있어 어느 팀이 정상에 올라설지 점치기 힘들 정도다.
현대는 팀 타율(0.278)과 방어율(3.89) 모두 2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투타의 균형이 강점이다. 조범현 감독의 용병술을 바탕으로 뛰어난 조직력을 앞세운 전반기 '돌풍의 핵' SK도 채병용, 제춘모 등 젊은 마운드와 '최고의 포수' 박경완의 노련한 투수 리드로 후폭풍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73경기 밖에 치르지 못해 3위로 처졌을 뿐이지 승률에서 1위에 올라 있는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포를 전면에 내세운 화끈한 공격력, 약점을 찾아볼 수 없는 마운드와 수비 덕택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삼성은 새 용병 투수 라이언 글린이 선발진에 합류, 전력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후반기에는 이승엽(삼성)과 심정수(현대)의 홈런왕 경쟁을 비롯해 김동주(두산)와 이진영(SK), 정성훈(현대)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타격왕 대결 등 개인 타이틀 싸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승엽과 심정수는 전반기 각각 37개와 32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는데 이승엽이 페이스대로 신기록을 깨면서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심정수가 올해는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경기당 0.51개꼴로 홈런포를 제조해내고 있는 이승엽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68개로 아시아 시즌 최다 기록인 55개(오 사다하루,로즈,카브레라)를 훌쩍 넘기게 된다.
5월 15개, 6월 14개를 몰아친 이승엽은 7월 들어 장마 때문에 6경기에서 2개밖에 추가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약점이던 무더위 속의 부진 극복에 대해 충분히 준비해왔기 때문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기 당 0.41개의 홈런을 때려낸 심정수도 여름철에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다 6월 중순 8개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최근 점차 좁혀나가고 있어 여세를 몰아 역전을 노리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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