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미국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행운아는
개럿 앤더슨(31.애너하임 에인절스)이었다.
앤더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의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홈
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려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이에 하루
앞서 펼쳐진 홈런 레이스에서도 슬러거들을 따돌리고 홈런왕을 차지했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결승 3타점 2루타를 날려 애너하임에 첫 우승을
선사했던 앤더슨은 이번 올스타 팬투표에서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밀려 예비선수로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스타 선발 라인업에 들 것으로 예상됐던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가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앤더슨은 '별들의 잔치'에 합
류하는 행운을 잡아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 열렸던 홈런 레이스에서도 행운은 앤더슨의 편이었다.
8명이 출전한 1라운드에서 7개, 준결승에서 6개의 홈런만 기록했던 앤더슨이 결
승에서 만난 상대는 준결승에서 무려 14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알베르트 푸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그러나 푸홀스의 방망이는 결승에 올라오자 홈런수가 8개에 그쳤고 앤더슨은 9
개를 기록해 결국 1개차로 홈런왕을 차지했다.
비록 행운을 등에 업고 올해 올스타전의 '별중의 별'이 됐지만 앤더슨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올 시즌 타율 0.316(2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타격과 홈런 부문에서 각각 9위
와 6위에 올라 있는 앤더슨은 팀내에서 가장 많은 78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3위에 랭
크돼 있다.
또한 올 해 17개의 볼넷만을 얻은 기록에서 보듯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앤더슨
은 강한 어깨와 함께 좌,우완 투수(좌투수 0.339, 우투수 0.305)를 가리지 않고 고
른 타율을 보여주는 장점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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