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족극한마당 내달 7일 개막

입력 2003-07-17 09:30:05

'신명나게 한판 놀아볼까요'.

전국의 풍물패와 거리연희단 및 극단들이 참가하는 전국민족극한마당 축제가 내달 7일부터 4일 동안 경북도 성주군 '성밖숲'에서 열린다.

한국민족극운동협회가 주최하고 경북도와 성주군,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성밖숲 한마당 축제'는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민족극 체험 마당으로 자리잡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인 성밖숲의 문화사적.생태학적 의미를 살리면서 집단적 신명성을 강조하는 환경문화 축제"라며 "성주에서 전국 축제를 여는 것은 문화의 중앙집중화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족극을 지향하는 '성밖숲 축제'는 말그대로 한마당 놀이다. 전국에서 몰려든 300여명의 자칭 '광대'들이 4박5일동안 숙식을 함께하며 곳곳에서 공연을 펼치고 관객들과 어울려 자연스러운 여흥을 즐기게 된다.

7일 오후 열리는 개막행사에는 개막굿과 전국 풍물패가 참가하는 길놀이 공연을 비롯 일터 노래단의 노래공연과 음악줄넘기, 김현철의 1인굿 등이 개막공연으로는 놀이패 한두레의 밥꽃수레가 선보인다. 또 본 공연에는 14개 극단이 참가해 성밖숲 야외 공연장과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매일 릴레이식 공연을 벌이게 되며 부대행사로 '어린이 연극교실'(7-9일)과 '여름 민족극학교', '워크샵' 등이 열린다.

공연작은 △놀이패 열림터 '집' △ 큰들문화예술센터 '흥부네 박터졌네' △진주오광대 보존회 '창작탈춤 백정' △놀이패 한라산 '사월굿 꽃놀림' △극단 토박이 '날아라 나비야'△놀이패 신명 '까치야 놀자' △광대패 모두골 '김삿갓 방랑기' 등이다.

또 이달 26일부터는 특별행사로 금수현대미술제가 금수문화예술마을에서 '설치미술과 평면작업'을 주제로 30여명의 작가들이 참가해 10일까지 열리게 되며 성밖숲 주변에는 특산물 장터가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가족 관람객들을 위해서는 9일 행사장 주변에서 가훈써주기, 장승깍기, 도자기 만들기 행사도 열리게 된다. 행사 마지막날 열리는 폐막굿에는 공연 참가 극단들과 관람객, 성주 군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달집태우기와 대동놀이, 연합 퍼레이드가 펼쳐지게 된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