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종양은 흔치 않는 병이죠. 국내서 활동 중인 골종양 전문의도 10여명에 불과합니다.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분야인만큼 남다른 보람을 느낍니다".
영남대 의대 출신인 신덕섭(44) 영남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종양과 연부조직 종양, 골반 질환 및 외상 전문가.
그는 1996년 미국 메이오(Mayo)클리닉에서 근골격계 종양을 공부했다.
귀국 2년 뒤인 99년 메이오클리닉에서 시행하던 '척추종양 일괄 절제 후 재건술'을 50대 환자에게 적용해 그 결과를 국내 최초로 대한골관절종양학회에 보고,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 환자는 수술 전 대소변을 보기 힘들 정도였으나 수술 후 이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물론 혼자 걸을 정도의 상태가 됐다고 한다.
이 수술에는 대장항문외과, 성형외과 등이 함께 집도했으며 환자가 드물어 지금껏 수술건수는 3례 정도. 이외 일반적인 악성종양 수술은 200례, 양성종양 수술은 1천례에 이른다.
진단이 어려울 때에는 세계적 근골격계 종양의 권위자인 메이오클리닉의 우니 박사의 도움을 받도록 '핫라인'이 형성돼 있다.
환자의 조직과 사진을 보내면 1주일 내 우니 박사의 의견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그동안 SCI(연구 자료 인용 지수) 등재 학술지에 4편의 논문을 게재한 것을 비롯해 모두 30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학회 활동에도 열성이다.
아시아.태평양 근골격계 종양학회 학술위원, 국제사지보전학회 엑티브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요즘은 2005년 서울서 열릴 국제사지보전학회 조직위원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종양에 대한 병인과 진행 등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연구에 관심이 많다.
다른 질환과 달리 환자가 많지 않는 분야이지만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진료하고 싶은 게 욕심처럼 돼버렸다.
신 교수는 "미국에서 연수하는 동안 국내에서도 가능한 수술을 비싼 비용을 들여 미국의 병원을 찾는 한국인들을 더러 봤다"며 "환자가 다른 지역이나 외국으로 유출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근육이나 피하지방에서 자라난 양성 연부조직 종양의 조기 발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흔히 발생하는 이 혹은 증상이 없지만 몇년 뒤 갑자기 혹이 커지거나 통증이 생기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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