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 안착지는 과연 어디...

입력 2003-07-15 12:04:07

악천후 속을 비상해온 대붕이 땅으로 내려오고 있다.

대붕은 15일 대구에 남거나 청주로 가는 걸 결정한다.

대구고와 세광고가 제25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망의 결승전에 올랐다.

14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준결승전에서 세광고는 성남서고 마운드를 1회부터 난타해 15대4로 이기며 결승전에 선착, 80년 2회 대회, 89년 11회 대회에 이어 이 대회 세번 째 패권을 노리게 됐다.

양 학교 각 1천여명의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친 가운데 열린 대구고와 경북고의 경기는 동향의 라이벌답게 4시간에 걸친 접전을 벌이다 중반 이후 뒷심을 발휘한 대구고가 11대9로 승리, 97년 17회 대회 우승 이후 6년만에 이 대회 7번째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초반 대거득점 승부 갈라

◇세광고 15-4 성남서고

세광고가 1회 대거 8득점,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세광고와 성남서고는 전날 연투에 지친 에이스 송창식과 이수현을 쉬게 하는 대신 김현유와 김태원을 각각 선발로 내보냈으나 세광고 타선이 1회에 폭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세광고는 1회초 송기범의 좌월 2루타를 시작으로 12차례 타자가 등장하며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묶어 8득점했다.

세광고는 2회 박찬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고 3회와 4회에도 이승규의 우전안타와 좌월 2루타 등으로 2점과 3점을 추가했다.

성남서고는 3회말 유왕진의 좌전안타 등 3안타와 사사구 2개를 묶어 3득점했으나 마운드가 18안타를 맞고 무너져 역부족이었다.

세 광 고 812 301 000 -15

성남서고 003 010 000 -4

△세광고 투수=김현유(승) 조윤제(3회) 윤동일(9회) △성남서고 투수=김태원(패) 김 혁(1회) 정다운(3회) 손대천(6회) 고재훈(8회) 박영준(9회)

중반 이후 대반격 역전승

◇대구고 11-9 경북고

경북고가 초반 기세를 올렸지만 대구고가 중반 이후 무서운 반격에 나서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북고는 3대2로 뒤지던 3회초 선두타자 오상준의 좌전 안타에 이어 김태범의 내야안타와 구명환의 우중월 3루타, 김창우의 내야땅볼로 3득점, 5대3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4회 1사1.3루에서 오상준의 좌월 스리런홈런이 터져 8대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대구고도 곧 반격에 나서 5회말 2사1.2루에서 김동호와 양대원의 연속 안타로 2득점, 추격에 나섰다.

대구고는 6회에도 손기윤의 2루타와 와일드 피칭 등으로 얻은 1사만루의 기회에서 내야땅볼로 1점을 얻고 1루주자 윤민현의 2루 도루때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3루주자와 2루주자가 모두 홈인, 동점을 만들었다.

대구고는 7회 박진영의 우월 2루타와 손기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어 경기를 뒤집은 뒤 8회 1점을 추가, 9회 경북고 추격을 1점으로 막으며 4시간에 걸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경북고 203 300 001 -9

대구고 210 023 21×-11

△경북고 투수=백경원 윤찬수(1회) 민경태(2회) 김기현(5회) 김대영(6회.패) △대구고 투수=권영진 양대원(4회.승) △홈런=오상준(4회 3점.경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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