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 구미공단 제4단지 조성사업을 추진중인 수자원공사가 입주를 희망하는 지역 상공인들의 수차례에 걸친 '산업시설용지 분양가 인하' 건의를 끝내 무시하고 분양가를 원안대로 확정해 비난을 사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11일 △첨단산업인 반도체.컴퓨터 등 전자관련 수출업체 △기존입주업체와 계열화.전문화가 가능한 연관업체 △중소기업 육성지원 대상업체 등을 대상으로 총 3개블록 61필지 34만56㎡(10만2천867평)를 평당 평균 39만원에 분양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미상공회의소와 경북경영자총협회 소속 회원사들과 일반 중소업체들은 "수자원공사가 제시한 제4단지 분양가인 평당 39만원은 가뜩이나 사정이 어려운 기업체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분양가를 재사정해 인하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수자원공사측은 "4단지의 올해 조성원가가 평당 47만5천원에 이르고 누적적자가 144억원에 달해 평당 39만원 이하로의 분양은 어려웠다"면서 "만약 조성원가 이하로 분양가가 유지될 경우 분양 손실액이 6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구미상의의 한 임원은 "수자원공사가 이미 산정된 조성원가 때문에 분양가 인하가 어렵다고 하지만 사실상 수자원공사는 지금까지 공사비절감 등을 통한 조성원가 인하 노력은 하지 않았다"면서 "분양가가 너무 높아 기간내 용지 분양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수자원공사와 분양가 인하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온 구미시의 경우도 수자원공사의 일방적인 분양가 결정에 난감해하면서 분양가 인상 여파에 따라 입주업체들의 분양기피 등 분양률이 낮아질 사태를 고심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측은 최근 4단지 분양가 인상에 따라 지역여론이 악화되자 올해 분양가 인상분 중 3분의 1 정도인 10억원을 4단지의 인프라 구축 등 재투자 조건으로 내놓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사탕발림에 불과하다"며 반발이 숙지지 않고 있다.
한편 4단지 공장용지 100만7천평중에서 일반분양용지는 50만평이며 지난해말까지 분양된 면적은 모두 3만6천평으로 18개업체가 평당 36만원에 분양을 받았다.
4공단에는 현재 7개사가 입주해 가동중이며 나머지는 공사 진행중에 있다.
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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