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제가 침체한 것은 선도산업이었던 섬유업이 노년기에 접어들었는데도 과감한 구조조정이 부족했고 섬유를 대체할만한 성장동력 산업을 유치하지 못한데 따른 결과로 보입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의 박광태 광주시장은 국회 산자위원과 산자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대구의 경제현안을 자주 접했다며 애정어린 충고를 잊지 않았다.
"섬유산업이 가격에서는 후발국에 밀리고 기능과 품질에서는 선진국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밀라노 프로젝트의 경우 가격경쟁으로 나갈 수는 없을 것이고 신소재개발과 품질고급화, 최고급 패션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88고속도로가 개통된지 20년이 지났지만 산업 및 인적교류가 기대만큼 성과를 못내고 있다"며 "앞으로 두 지역간 연관산업을 발굴해 지역간 투자와 기술이전, 창업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영호남대결이나 지역감정 논리에 젖어 있다가는 영호남 모두 피해를 입게 된다며 광주와 대구는 물론 전국 지자체가 힘을 모아 중앙정부 권한을 이양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지난 해 취임하자마자 1천만원 이상의 공사는 전자입찰제를 전면 도입하고 인사예고제를 실시하는 등 투명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또 광주경제를 살리기 위해 5대양 6대주를 누비고 기업을 유치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국회 산자위원과 위원장을 12년했기 때문에 기업을 잘 알고 대기업 총수나 장관을 접촉하는데 장점이 많습니다.
또 산자위원으로 기업들에게 도움을 준 부분도 기업유치를 하는데 도움이 되지요".
박 시장은 삼성전자 광주공장, 기아자동차 생산라인을 증설시키는 등 지난 1년간 90개기업을 유치하고 5천여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또 지난해 광주시가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역 대상, 인사행정혁신상 등을 수상, 광주시를 '자치모범생'으로 이끌고 있다.
이같은 박 시장의 열정은 광주시민들에게 한결같이 '우리 시장님'으로 불릴 정도로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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