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절.부처댕이 유래 이제야 알겠네

입력 2003-07-15 09:40:18

잊혀져 가는 시골 마을의 소중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옮겨 담은 마을백서가 발간돼 출향인과 주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예천군 풍양면(면장 정석홍.57)은 면내 15개 마을별로 역사, 유래, 지도, 역대 이장, 지도자, 부녀회장, 문화재, 전설, 출향인, 사업현황, 특산물 등 마을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수록한 마을 백서를 지난 10일 발간했다.

마을 백서 제작은 풍양면 청곡리 출신인 정석홍 면장이 마을에 관련된 책자를 구할 수 없어 안타까워 하던 중 지역민들에게 소중하게 이용될 행정정보 현황을 수집하면서 시작됐다.

정 면장은 "마을의 역사와 소중한 이야기를 그대로 흘려 보내기가 안타까워 책으로 남기게 됐다"며 발간 소감을 말했다.

마을백서에는 청곡리의 청감천, 도망절, 공덕리의 부처댕이, 청운리의 거북바위, 와룡리의 용두정 등 수많은 전설이 수록돼 있고 이 마을 출신 출향인사로 정진동(6, 7대 전 국회의원), 안택수(현 국회의원), 정진형(전 육군소장), 안경식(해병준장), 손영을(전 육군준장), 김정두(외무부 영사관), 정보영(전 외무부 본부대사)씨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사업장별 현황과 추진계획, 다정 다감한 마을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옮겨 놓아 시골마을의 역사 교본으로 남게 됐다.

시골마을 촌로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마을백서가 출향인과 후손들에게 고향을 이해하고 자긍심을 갖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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