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참으로 다양한 사회이다.
자고 나면 달라지니 그 변화의 속도를 따라 잡기가 힘에 부칠 지경이다.
그만큼 사회 구성원들의 면면이 다양하고 각자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런데 이 사회가 진정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바로 '나와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는 우리의 의식을 바르게 정립하는 것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사람이 사는 모양이 똑같을 수 없다.
그런데 나와 다른 것을 쉽게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피부색이 다르면 괜히 멀리하고, 먹는 것이 다르면 미개인 취급을 하기도 한다
사람이 모두 똑같다면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다.
생각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 의해서 획일된 모습으로 통제된다면 움직이는 기계일 뿐이다.
이러한 현상은 사상과 의식, 문화 등 사회 전반의 현상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문제에서도 나타난다.
자신의 신앙과 조금만 다르더라도 금방 오해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신앙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죄한다.
작은 예로 필자가 시무하는 교회에서는 주일예배의 대표기도를 장로님과 집사님들이 순번을 정해서 한다.
그런데 다른 교회들에서는 거의 장로님들만 한다.
처음 우리 교회 예배에 참석하신 분들은 다소 의아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교회는 좀 다르네…"라고 생각을 하기도 하고 직접 필자에게 그런 뜻을 전해 오기도 한다.
그분에게 다르다는 것은 서로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고, 서로에게 좋은 점을 보여줄 기회가 된다는 소중한 뜻을 설명드리면 고개를 끄덕인다.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속에서야말로 진정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사람의 외모나 환경, 조건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게 될 뿐이다.
이러한 편향된 관심을 조장하는 사회를 건강한 사회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
우리가 살고 있는 대구가 진정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우리 이웃의 다양한 삶과 그 방법들을 귀하게 보는 것에서 출발하는게 아닐까.
이장환 칠곡 영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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