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얼이 담긴 목화를 키워 보세요". 의성군 금성면사무소(면장 김해진)가 잊혀져 가는 옛 목화 화분 1천개를 일반인에게 선착순으로 무료 분양한다.
고려시대부터 목화 재배지로 널리 알려진 금성은 타지역에서 목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자 목화재배 기념사업으로 1천여개의 목화 화분을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이를 위해 전직원이 동원돼 지난 4월 목화씨를 파종했고, 싹이 난 목화를 포트에 옮겼다가 지난달 화분에 이식해 현재 면사무소에서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 금성과 목화와의 인연은 아주 오래전인 고려 때부터 시작됐다.
고려시대 문익점 선생의 손자 문승로가 의성 현령으로 재직시 금성에 처음 목화를 재배했다는 문헌의 기록에 따라, 이를 기리기 위해 1935년 일제 강점기에도 불구 도로변에 목화면작 기념비를 세우고 주변 500여평의 땅에 매년 목화를 심었던 것.
또 금성면 청로리 국도 2㎞구간 연도변에 목화를 심어 지역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향수를 느끼도록 목화거리도 조성했다.
김해진 금성면장은 "객지에 나가있는 출향인들에게 고향사랑을 일깨우고, 목화재배지로 유명한 금성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목화화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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