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주요 간선도로 노면이 장맛비와 대형 트레일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움푹움푹 파이면서 차량손상은 물론 크고작은 사고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초행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10일 영덕을 거쳐 포항으로 온 이남희(40·경남 김해시)씨는 용흥동 남부고가도로 중턱에서 하마트면 큰 사고를 낼 뻔했다.
노면 아스팔트가 직경 30㎝, 깊이 7, 8㎝ 가량 떨어져 나간 자리에 바퀴가 걸려 핸들이 틀렸던 것.
또 김신희(41·포항시 용흥동)씨는 이날 남구 연일읍에서, 이은희(33·부산시 만덕동)씨는 구룡포로 가기 위해 공단도로에 접어들었다가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김모(40·포항시 용흥동)씨도 10일 오후 죽도동 오광장 교차로 근처에서 타이어가 노면 홈통에 박히면서 펑크가 나는 낭패를 당하는 등 도로파손에 따른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노면훼손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중차량의 통행량이 특히 많은 지역적 특성에다 장맛비까지 겹쳐 올해는 유달리 심한 것 같다"며 "비가 그치는 대로 보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시내에서 노면상태가 특히 나쁜 곳으로 남부고가도로와 동국대병원∼옛 동아쇼핑간 통일대로 일대와 제철로 일대가 꼽히고 있고, 공단도로의 경우 거의 전구간이 홈통 천지여서 외지인과 운전이 서투른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도로가 되고 있다.
또 포항 인근의 경주시 강동면·안강읍 일부 구간도 포항시내 구간과 사정이 비슷한 실정이다.
강성수 포항남부경찰서 교통지도계장은 "트레일러 등 대형 화물차의 통행이 잦아 포항의 도로사정은 계절 구분없이 엉망"이라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포항 구간에서는 무조건 천천히 운전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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