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변인들 입, 다시 거칠어져

입력 2003-07-14 11:36:35

신특검법과 굿모닝시티 게이트 등으로 정치권이 시끄러운 가운데 여야 대변인들 언행 또한 덩달아 거칠어 지고 있다. 정쟁 지양을 위해 한달 전 맺은 '신사 협정'이 무색할 지경이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최근 여권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정 대표의 양심선언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노무현 정권은 치명적인 부도덕성을 가지고 탄생한 태생적 부패정권"이라고 공격했다. 특히 지난 대선 패배 한풀이라도 하 듯, "개혁대통령, 서민대통령이라더니 서민의 고통과 피눈물이 그 이면에 있었다는 것이 세상에 드러났다"며 "개혁을 팔며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정부 여당이 불법적이고 부패한 정치의 장본인들이라는 모순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조용히 지켜보고 나중에 왈가왈부 하라"며 "한나라당 소속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자숙하라"고 주장했다. 뭐 묻은 개,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얘기다. '한나라당에도 게이트 연루자가 있는데'라는 뉘앙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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