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우리 농업과 농촌은 여성들의 손에 달렸다'.
여성과 노인들만 남은 우리 농촌의 미래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들이 농협과 일부 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새롭게 일고 있다.
여성농업인대학은 올바른 여성농업인 리더 육성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농협이 농촌 여성들의 문맹퇴치를 위한 한글교실을 열었다.
쫛…최근 칠곡군 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여성농업인의 발전방향'에 대한 세미나에 참가한 농업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미래의 농촌과 농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여성농업인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칠곡여성농업인대학 발전세미나는 칠곡군이 전국 최초로 개설한 여성농업인대학 학생회(회장 김옥순)에서 주관한 것으로 여성농업인대학 재학생들과 지역기관단체장.농업인단체.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발표에서 배상도 칠곡군수는 "우리나라의 농업 종사자 중 여성이 52.5%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대부분의 여성농업인들이 육아와 자녀교육.노인부양 등 가정 문제까지 떠안고 있어 농촌복지환경 개선과 함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여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론에 나선 경북대 이호철 교수는 "우리 농업 현실에서 여성농업인의 농업전문인력화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고 경북도 농정과 김종수 농촌인력담당은 "여성농업인의 육성을 위해 다양한 시책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쫛…경주 외동농협은 취학기회를 놓친 여성조합원들을 대상으로 8일부터 9월30일까지 3개월간 문맹퇴치를 위한 한글교실을 열고 있다.
외동농협 경우 조합원 2천900명중 23%인 670여명이 여성조합원으로 이중 문맹자로 조사된 절반가량의 인원이 매주 화.수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한글교실에 수강신청을 했다는 것.
이춘자(57.외동읍)씨는 "정보화 시대에 한글조차 몰라 기가 막힌다"면서 "처음에는 부끄러워 망설였지만, 한글도 배우고 컴퓨터 교육도 받고 싶다"고 했다.
농협 한글교실의 박해주(49.외동농협 상무) 교사는 "10단계로 된 '기탄국어' 시리즈를 마치는데 3개월가량 걸린다"면서 "한글공부를 마친 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기초 영어교육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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