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극장(12일-토)

*화려한 검술 신 담박한 영상미

○...와호장룡 (MBC 밤 11시10분) 이안 감독, 주윤발.양자경.장지이.장진 주연(2000년작)

'음식남녀'로 알려진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의 서사 액션영화. 화려한 무술신과 마치 산수화에서 여백의 미를 연상시키는 정적인 화면 전개가 동과 정의 뚜렷한 대비를 이뤄 보는 이로 하여금 호흡을 멈추게 한다.

북장단에 맞춰 춤을 추듯 무술을 하는 대나무숲에서의 주윤발과 장지이의 무술신은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 강인한 여인 수련(양자경)과 검객이며 무당파의 당수 리무바이(주윤발)는 사랑하는 사이이다.

리무바이는 수련을 찾아가 이제 검을 놓겠다고 말하며 천하의 명검인 청명검을 페이러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한다.

한편 지방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유대리의 딸 용(장지이)은 정략결혼을 강요받고 괴로워한다.

용에게는 사막에서 납치되었다가 사랑에 빠진 호(장진)가 있다.

어느 날 밤 청명검을 도둑맞은 수련은 범인을 쫓다가 범인이 바로 용임을 알아차린다.

이때 나타난 파란 여우. 사악한 그녀는 리무바이의 스승을 독살하고 용을 자신의 후계자로 만들었다.

★★★☆

*키 9㎝ 소인, 악당과 한판대결

○...바로워즈 (KBS1 밤 10시50분) 피터 휴잇 감독, 존 굿맨.벤트 주연(1997년작)

'바로워즈'란 '빌려쓰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키 9센티미터의 주인공들이 화면을 누비는 영화다.

TV시리즈로 방영되었던 메리 노튼의 소설을 영화화 바로워즈들이 살고 있는 렌더 가족의 집을 부수려는 악당 변호사(존 굿맨)와 고모의 유언장을 찾으려는 바로워즈들의 모험을 그린영화. 렌더 가족의 집 마루 밑에는 '바로워즈'라는 작은 인간들이 살고 있다.

바로워즈인 클락가족들은 렌더 가족의 물건들을 '빌려다' 쓰곤 한다.

어느날 렌더 가족의 아들 피트에게 정체를 들키고 만다.

*구애 거절하자 마법에 걸려

○...레이디 호크 (EBS 밤 10시) 리처드 도너 감독, 룻거 하우어.미셸 파이퍼.매튜 브로데릭.존 우드 주연(1985년작)

중세를 무대로 한 환타지 로맨스 영화. 한 여인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기사와 추기경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사악한 추기경의 마법으로 인해 낮에는 여자가 매로, 밤에는 남자가 늑대로 변해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가슴저미는 사랑 이야기와 기사의 모험담이 코믹하게 곁들여진 동화같은 영화. 아퀼라성의 성주인 추기경은 이자보에게 구혼을 하지만 이미 추기경의 호위대장인 나바르를 사랑하게 된 이자보는 이를 거절한다.

나바르와 이자보의 사랑을 알게 된 추기경은 욕망과 질투로 마법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