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눈병.볼거리 확산

입력 2003-07-10 11:48:34

장마철 고온다습한 날이 지속되면서 학생들을 중심으로 눈병, 볼거리 등 전염성 질환이 늘고 있다.

10일 대구지역 안과의원들에 따르면 1, 2주 전부터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전체 환자의 20~30%에 이른다.

특히 방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각결막염은 주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눈물이 나고 눈꼽이 끼며, 이물감,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달서구 상인동 안과전문의 심창보 원장은 "이 병은 연중 발생하나 최근의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환자가 늘어 하루평균 20~30명의 환자가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 비산동 안과전문의 배상환 원장은 각결막염은 발병후 2, 3주 동안 증상이 지속되며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조기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예방을 위해선 손을 자주 씻고 수건, 세면도구를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포항지역에는 학교마다 법정전염병인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 환자가 잇따라 발생,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0일 포항시 남.북구보건소에 따르면 최근 포항시 지곡동 모 고교에서 50여명의 볼거리 환자가 발생했다.

따라서 학교측은 다른 학생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12일 예정했던 방학을 9일로 앞당겼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도 학산동 모 초등학교에서 20여명의 볼거리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볼거리가 발생할 경우 다른 사람의 수건 및 손수건을 사용하지 않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학생들간 접촉을 되도록 피하고 외출에서 돌아온 후 세수와 양치질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볼거리는 2, 3주일의 잠복기를 갖고 있으며 처음에는 열과 두통이 나면서 한쪽 또는 양쪽의 이하선 부위가 붓기 시작한다.

이 병에는 특효약이 없으며 냉찜질을 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입안을 청결히 하면 1주일쯤 지나 열과 부기가 내리면서 통증이 사라진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