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정보-심심한 30대 부부 좌충우돌 코믹극

입력 2003-07-10 09:37:31

MBC는 '남자의 향기' 후속으로 16일부터 새 수목 드라마 '앞집 여자'(극본 박은령·연출 권석장)를 밤 10시에 방송한다

'앞집 여자'는 강북 중산층 아파트의 평범한 30대 부부의 결혼과 외도를 좌충우돌하는 일상을 통해 다루고 있는 코믹풍 드라마. 다양한 성격을 가진 30대 남.녀의 사는 모습을 통해 줄거리를 엮어 간다.

유치원생 딸을 둔 주인공 미연(32) 역에는 유호정이 출연한다.

미연은 나이 차가 꽤 나는 남편과의 사이에 딸을 둔 결혼 8년차 주부지만 아직도 예쁜 사랑을 꿈꾸는 철없는 여자. 여섯 살 난 딸 나영에게 동화책 대신 만화 '캔디'를 읽어주며 키웠을 정도로 순정만화를 좋아한다.

수습사원으로 들어간 회사에서 직속 대리였던 현재의 남편을 만나 6개월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부부 사이에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사는 게 재미가 없다.

그러던 어느날 첫사랑인 정우를 우연히 만나 사랑을 다시 꿈꾸게 된다.

미연의 남편인 상태(37)는 대기업 차장으로 호인타입의 낙천가다.

8년 전 미연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남자답고 듬직했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 배도 나오고 머리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기 시작하는 관리 안된 중년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미연의 앞집여자 애경(35) 역은 변정수가 맡았다.

애경은 모든 남자들이 아내로 삼고 싶어할 만큼 사랑스럽고 활기가 넘치며 요리사였던 어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아 요리 솜씨까지 아주 훌륭하다.

그러나 그녀는 완벽한 성형미인이며 음치.

진희경은 아파트 단지 안 미용실 원장인 수미(35)역으로 등장한다.

실업자 남편 대신 생계를 책임지는 억척가장이며 시댁 뒷바라지에 많이 지쳤어도 천성이 씩씩해서 잘 헤쳐나가고 있다.

다만 항상 기죽어 있는 남편에게 불만이 많다.

제작진은 기존의 불륜드라마들이 보여왔던 진지한 코드를 뒤집어 사랑과 외도를 경쾌한 시각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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