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전'화끈',패기'진수'-대붕기야구 첫날

대붕의 그라운드가 달아올랐다. 8일 개막된 제25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날 경기에서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지면서 침착한 투구와 함께 실책도 나와 학생 야구의 면모를 선보였다.

강호 경주고가 쉽지 않은 상대 대구상업정보고를 꺾은 것을 비롯, 한서고, 전주고, 고가 나란히 이겨 2회전에 올랐다.

◇한서고 14-5 마산고

한서고가 윤경용의 투런 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마산고를 14대5로 크게 이겼다.

한서고는 1회초 1사만루에서 정성국과 윤경용이 잇따라 2타점 우전 적시타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3점을 선취했으나 1회말 마산고의 반격에 2점을 허용하는 등 3회까지 7대5로 앞서 접전을 벌이는 듯 했다.

그러나 한서고는 5회 1점을 추가한 뒤 7회 윤경용의 투런 홈런 등으로 3득점, 승부를 갈랐고 9회 다시 3점을 얹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마산고는 3회 박준현이 대회 1호 3점홈런을 날렸으나 4회 이후 서민식과 김지웅이 이어던진 한서고 마운드를 더 이상 공략하지 못했다.

한서고 331 010 303-14 마산고 203 000 000-5 △한서고 투수=최 현 서민석(3회.승) 김지웅(6회) △마산고 투수=하민진(패) 강제동(4회) 김철우(8회) △홈런=박준현(3회 3점.마산고) 윤경용(7회 2점.한서고)

◇전주고 11-6 영흥고

전주고가 0대5로 뒤지던 6회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11대6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전주고는 4회초 1사만루의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를 맞고 2실점한 뒤 6회에도 사사구 2개와 3안타를 내줘 3실점, 0대5로 뒤졌다.

그러나 전주고는 뒤이은 6회말 이날 4타수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장지환의 우월2루타 등 안타 3개와 사사구 3개를 묶어 5득점,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전주고는 7회 장지환의 우월3루타 등 3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3득점, 달아난 뒤 8회에는 이영도의 솔로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영흥고 000 203 010 -6

전주고 000 005 33×-11

△영흥고 투수=김동건 박동욱(5회.패) 서형문(7회) 김진홍(8회) △전주고 투수=박현준 김선일(4회. 승) △홈런=이영도(8회 1점. 전주고)

◇경주고 7-6 대구상업정보고

동향의 강호 경주고가 여유있게 앞서나가다 막판 대구상업정보고의 추격에 시달린 끝에 7대6으로 승리했다.

경주고는 1회말 전준우, 차화준의 안타와 김무성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만루의 기회에서 정광섭이 주자 일소 좌월2루타를 날려 3득점한 뒤 2회 무사 1.3루에서 전준우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경주고는 3회초 야수 실책으로 2실점했으나 4회말 정명현 차화준 김무성의 2루타 등으로 3득점, 승부를 갈랐다.

2대7로 뒤지던 대구상업정보고는 9회초 조현근 배준신의 2루타 등 4안타로 4득점,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계속된 2사2루의 기회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대구상 002 000 004 -6

경주고 310 300 00×-7

△대구상 투수=이응용(패) 조현근(1회.7회) 김만효(4회) △경주고 투수=김무학(승) 하성철(6회) 최상석(9회)

◇대전고 11-4 배재고

타력이 폭발한 대전고가 배재고를 11대4 8회 콜드게임승으로 이겼다.

대전고는 1회초 배재고에 2점을 먼저 내주었으나 3회말 민경수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타자 일순하며 볼넷 1개와 5안타를 집중시켜 5득점, 승기를 잡은 뒤 4회에도 박근우의 2루타와 현명주의 좌전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대전고는 8대4로 앞서던 8회말 박근우가 우중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리며 홈까지 내달아 그라운드 홈런으로 연결시킨 뒤 이어진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이윤호가 2타점 우월2루타로 콜드게임을 알렸다.

배재고 200 110 00 -4

대전고 005 201 03 -11(8회 콜드게임)

△배재고 투수=방기복(패) 신종훈(3회) 임동준(6회) △대전고 투수=최성진 최효근(2회.승) △홈런=박근우(8회 1점.배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