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난이도 작년 수준 유지"

입력 2003-07-08 15:21:18

11월 5일 실시되는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며 모든 문항 배점이 정수로 바뀌어 소수점 논란 소지가 없어진다.

수능 원서 접수기간은 8월27∼9월16일이며, 9월2일에는 원하는 수험생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수능 모의평가가 실시되고 성적통지일은 오는 12월2일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이종승. 이하 평가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계획」을 9일자로 공고했다.

이종승 원장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올 수능 난이도는 큰 틀에서 2002,2003학년도와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할 것이며, 문항당 배점과 성적 표기가 모두 정수로바뀐 것도 이번 수능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수능도 수험생들이 어려워했던 2002,2003학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돼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 못지 않게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시험순서는 1교시 언어, 2교시 수리, 3교시 사회탐구/과학탐구, 4교시 외국어(영어), 선택과목인 제2외국어는 5교시 등 2003학년도와 출제문항수(220문항)와 시험시간(380분), 출제범위가 같다.

문항당 배점은 1.8, 2, 2.2점짜리로 구성됐던 언어영역이 1, 2, 3점으로, 1, 1. 5, 2점으로 구성됐던 사회.과학탐구, 제2외국어영역은 1, 2점으로 바뀌어 성적표 원점수 난에서 소수점이 사라진다.

그러나 정수 배점으로 문항 간 점수폭이 커져 난이도 조절이 힘들어지고 동점자가 양산돼 대학마다 동점자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9등급제도 그대로 유지돼 수험생에게 교부되는 성적표에는 지난해와 같이 영역별 점수, 영역별 등급, 종합 등급만 표기되고 총점, 총점석차 등은 공개되지 않으며학생과 대학에 모든 점수가 정수형태로 통일된 성적자료가 제공된다.

평가원은 또 9월 2일 희망 수험생을 대상으로 2차 모의수능을 실시해 정수배점의 영향과 수험생 수준 등을 파악, 난이도 조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수능 당일에는 4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표본채점을 해 다음날 영역별 예상평균점수를 발표한다.

특히 올해에는 원서교부 및 접수기간이 8월27일(수)∼9월16일(화)로 지난해(14일 간)보다 늘어나지만 토요일에는 원서를 접수하지 않으며, 검정고시와 기타 학력인정자의 원서 접수장소가 응시희망 지역에서 현거주지(주민등록) 시.도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로 변경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능 시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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