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마운드에 용병 투수 글린 가세 삼성, 전반 마무리 선전 기대

입력 2003-07-08 11:37:20

이번주 프로야구는 전반기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선두 인천SK와 1경기 차 뒤진 채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대구삼성의 선전이 기대된다.

대구삼성은 전반기 동안 용병 엘비라의 부진에 따른 퇴출로 선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안정적 경기를 펼쳐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용병투수 라이언 글린이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합류할 예정이어서 마운드가 보강된 삼성이 후반기에는 더 강한 전력으로 다른 팀들에게 위협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 시즌 5월부터 엘비라가 가세, 팀 마운드에 큰 기여를 했으나 선발요원이던 김진웅, 배영수의 부진으로 마무리 노장진이 이닝에 관계없이 투입되는 부담속에서 6월 하순부터 7월 초순까지 7연패를 당해 전반기 기아, 두산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삼성은 엘비라가 지난해 후유증으로 별 기여를 하지 못하고 퇴출됐지만 김진웅, 배영수가 예전의 구위를 선보이며 선발 마운드를 담당하고 라형진, 전병호, 김현욱, 오상민 등 중간계투진들이 선발 몫까지 맡아 구멍난 마운드를 메웠다.

라형진은 4월, 전병호와 김현욱은 5월 이후, 오상민은 6월 이후 두드러진 활약으로 마운드를 안정되게 했다.

이로 인해 올 시즌 삼성은 마운드의 안정과 폭발적인 타력을 앞세워 3연패를 한 번도 당하지 않는 레이스를 펼쳤다.

반면 올 시즌 안정된 전력으로 급성장한 선두 SK도 한 차례 3연패를 당하는 등 나머지 팀들은 모두 3연패 이상의 연패를 기록해 삼성과 대비됐다.

삼성의 새로운 용병인 우완 라이언 글린은 강속구와 낮고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6승5패 방어율 2.91을 기록, 기대를 모으고 있다.

쓸만한 용병 투수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시점에서 기록상으로 괜찮은 투수를 영입한 삼성이 SK를 비롯한 경쟁 팀들과 어떤 레이스를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이언 글린이 한국 야구에 얼마나 빨리 잘 적응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삼성은 8~10일 광주기아, 11~13일 대전한화 원정 경기를 가지며 SK는 서울두산과 주중 원정경기, 수원현대와 주말 홈경기를 갖고 전반기 일정을 마친다.

프로야구는 17일 올스타전이 있는 다음주 휴식기를 갖고 19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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