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천 애니랜드 불법 캠프 강제철거 한달 안돼 또 설치

입력 2003-07-08 11:40:20

지난달 불법 건축물 3개동이 당국에 의해 강제 철거된 대구 달성 가창면 냉천 애니랜드가 철거된 곳에 다시 불법 야영 캠프시설을 설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애니랜드는 현재 청소년 2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몽골텐트' 20개 동을 무단으로 설치하고 있다.

불법 시설물은 비탈진 산기슭에 위치해 집중 호우 때 인명 사고 발생 등이 우려되지만 애니랜드 측은 이번 여름 영업을 위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시설물이 들어서는 자리 가운데 일부는 애니랜드 측이 휴게시설 및 편의점, 공연장, 관리사무실 등 건물 3개동(면적 670㎡)을 불법 건축했다가 달성군에 적발돼 지난달 9일 강제 철거가 이뤄진 곳이다.

이와 관련해 정모(31.동구 신천동)씨는 최근 "애니랜드 내부 환경으로는 대규모 여름캠프를 유치하기에 부적합하고 야영시설은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불법 시설이므로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달성군청에 진정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달성군은 애니랜드 측의 불법 행위에 대한 계고 등 행정 조치에 나섰다.

달성군 관계자는 "애니랜드 측이 관련 행정 법규를 무시하고 불법을 계속 저지르고 있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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