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쓰레기 천지
경북 봉화와 영덕에 볼 일이 있어 여행하던 중 후포를 지나게 되어 항구의 회센터에 들러 생선회를 샀다.
전망 좋은 바닷가에서 회를 먹기로 하고 영덕 방향으로 가던 중 병곡해수욕장의 솔숲을 발견했다.
그 곳에서 회를 먹고 있는데 또 한 팀이 오더니 회에다 술판까지 벌이는 것으로 보아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회식을 즐기는 모양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9명이 먹고 난 쓰레기를 모으니 상당량이었다.
버릴 곳을 찾았으나 쓰레기장이 없었다.
얼마 떨어진 곳에 문짝이 망가진 샤워장이 있어 가보았더니 쓰레기 봉지 몇 개가 나뒹굴고 있었는데 파리떼가 들끓고 악취가 진동했다.
그 뿐인가. 백사장에는 파도에 밀려온 부표, 그물조각, 쓰레기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청정 동해라는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었다.
다른 바닷가도 형편이 마찬가지일 것은 뻔한 일이다.
그 지역에선 영덕 대게 축제나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만 바닷가 환경에 신경을 쓰고 나머지 기간에는 방치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관할지역 내에 외지인이 많이 찾아오는 관광유원지가 있는 시군에는 여러 가지 애로가 많겠지만 자연이 썩고 병드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각종 먹을거리를 포장판매할 때는 쓰레기 규격봉투를 함께 팔 것을 의무화하고 곳곳에 쓰레기 수집장을 설치해 둘 것이며 사용하지 않은 봉투는 모든 업소에서 환불하도록 해주면 쓰레기 투기 행위는 근절될 것이고 따라서 환경보호에 따르는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본다.
우승남(서울시 상계동)
활어車 도로 부식 주범
주민들이 구청에 신고하거나 민원을 제기하는 불편사항 중에는 도로시설물과 관련된 것들이 가장 많고 그 중에서도 도로파손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나는 동해안 구룡포에서 포항으로 들어가는 31번 국도변에 살고 있다.
이 도로는 해변에서 내륙으로 활어를 운반하는 수송차량이 매일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지나다닌다.
그런데 이 차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활어 수송차량들이 짠물을 흘리면서 운행한다.
도심에서도 활어 운반차의 물 흘리는 행위를 못 본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관리의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이 차들은 도심에서나 바닷가에서나 짠 바닷물을 아스팔트위에 흘리면서 주행한다.
그러다보니 바닷물은 염분이 섞여 있어 아스팔트 노면과 운행차량들을 쉽게 부식시키고 도로 주변 교통표지판 등 각종 시설물을 빨리 낡게 하고 있다.
이들 활어수송차량 운전자들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의도적으로 짜디짠 바닷물을 도로 위에 빼내며 달리는지는 모르지만 경찰은 이 활어 운반차의 물을 흘리며 달리는 행위를 단속해야 할 것이다.
활어수송차량이 흘리는 짠 바닷물은 아스팔트의 부식을 초래해 도로 건설비용을 축내는 주범인 것이다.
이남영(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성숙한 서포터스 문화를
얼마 전 이천수 선수에게 욕을 적은 현수막을 보여준 타팀 서포터스를 보면서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때와는 다른 서포터스 문화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얼마 전 나는 안양LG와 대구FC의 경기 전에 정보를 얻기 위해 안양LG 공식서포터스 홈페이지를 찾아들어가 보았다.
순간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LG 공식서포터스 홈페이지에 '6일 경기 vs 대구 불전동차 홈경기'라고 적혀있던 것이다.
아무리 서포터스 문화가 저질로 변했다지만 192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의 아픔을 대구 불전동차로 비꼬고 희화한 것은 인간으로서 양심 이하의 행동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된다.
네티즌들의 항의로 안양LG의 서포터스 홈페이지에 사과문이 나오긴 했지만 그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한 것처럼 보였다.
지난 2002년 나는 월드컵 안전자원봉사자를 하면서 정말 아름다운 서포터스 문화를 보고 역시 우리나라는 유럽의 훌리건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며 흐뭇해했는데 불과 1년이 지난 지금 상호비방 욕설이 난무하는 서포터스 문화를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성숙한 서포터스 문화가 성립되길 바란다.
은민수(인터넷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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