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원 대구 방문

입력 2003-07-08 11:50:57

민주당 신주류의 중심인물인 정동영 의원〈사진〉은 7일 "정치에서 명분도 좋지만 머리수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신당 창당을 둘러싼 민주당내 구주류와의 주도권 다툼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세확보를 위한 내분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의 의석수가 10석 내외라면 아무리 옳은 말과 주장을 해도 힘이 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장관을 갈아치울 정도의 머리수를 가지고 있으니까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주류와 구주류간 다툼의 근본 원인이 공천권을 누가 가지느냐는 문제이고 신주류의 주장이 공천권을 소수 인사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진 만큼 조만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하계 U대회 붐조성을 위해 구성된 '대구사랑모임' 창립대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 출신 정치인보다 대구 관련 행사 참석을 위해 더 자주 대구를 찾은 정 의원은 "U대회가 대한민국 모두의 잔치임을 알리고 이를 계기로 지난 어둠을 걷어내고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일대 전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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